호남 조폭들의 전성기를 열게 된 사보이 호텔 사건

2018. 4. 1. 22:08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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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1975년 1월 2일

 

명동에 위치한 사보이호텔에는 건장한 체격에 정장차림을 한

 

수많은 사람들이 떼지어 모여 있었다

 

바로 2세대 조폭의 대표격이자 서울 최대의 폭력조직

 

신상사파의 두목 신상현과 그의 조직원들이

 

신년 행사를 위해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또 한무리가 있었으니

 

그들은 바로 호남 건달들이 연합하여 만든

 

범호남파의 행동대장 조양은과 조직원 30여명이

 

회칼과 방망이로 무장한채 그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사건의 발단은 목포출신 범호남파 소속인

 

이모씨가 신상사파 조직원들에게 구타를 당하면서 시작됐다

 

1974년 12월 29일 신상사파 조직원의 결혼식이

 

열리던 날 범호남파 소속인 이모씨가 축하차 결혼식에

 

참석 했었고 당시 신상사파 소속

 

구모씨와 정모씨와 시비가 붙게 되었으며

 

결국 이모씨를 무자비 하게 폭행해 버린 것이었다

 

 

 

일개 조직원도 아닌 중견급이였던 이모씨가 그것도

 

신상사파 조직원 결혼식에 참석 했다가 신상사파에게

 

얻어맞고 오자 그동안 은근히 신상사파에게 무시를 당하던

 

범호남파는 분노가 폭발했다.

 

특히 범호남파의 실질적인 두목이였던 오종철과 

 

행동대장이였던 조양은의 분노는 극에 달했다

 

(구타당한 이모씨는 오종철이 아끼던 후배이자 조양은이 잘 따르던 선배였다.)

 

 

분노한 오종철과 조양은은 당시 범호남파의 후견인이이자

 

당대 최고의 주먹 실력을 자랑하던 조창조에게 달려갔다

 

상황 설명은 들은 조창조도 역시 분노했다.

 

조창조는 즉시 신상사파에 연락을 넣었고 날자를 정해

 

한번 붙어 보자고 으름장을 놓았다.

 

 

허나 오종철과 조양은은 조창조의 생각과는 판이하게 달랐다

 

조창조는 주먹은 주먹으로 정정당당하게 풀어야 한다는

 

옛날 방식을 가지고 있었으나

 

오종철과 조양은은 이 일을 계기로 신상사파를

 

무너뜨리기 위해 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허나 옛날 방식을 가지고 있던 조창조는 신상사파의 대한

 

기습을 반대할 것이 분명 했기에 결국 오종철과 조양은은

 

조창초에게는 비밀로 한채 매년 신상사파가 신년 행사를 하던

 

사보이호텔을 급습하기로 결정하게 된다

 

 

이렇게 계획이 짜지자 곧바로 행동에 돌입한 범호남파는

 

비밀스럽게 신상사파가 모여있는 사보이호텔로 집결한 것이였다.

 

신상사파가 호텔안으로 모두 들어가자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조양은과 범호남파는 호텔 뒷문으로 들어가

 

로비에 있던 신상사파 조직원들을 제압하고 행사장으로 향했다.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자 당시 행사장을 경호하던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의 처남이자 중견 조직원인 김모씨가

 

조양은과 그들 무리를 막아 세웠다

 

"조양은이 너가 무슨일인데 여기까지 왔냐. 그리고 저 애들은 대체 뭐야?"

 

"우리가 지난번에 진 빚을 갚으로 왔소. 모두다 죽여!"

 

 

 

조양은이 소리치자 동시에 회칼과 쇠파이프로 무장한

 

범호남파 조직원들이 일거에 들이 닥쳤고 

 

갑작스래 기습을 받은 신상사파 조직원들은 반항 한번

 

못하고 도망치느라 바빳다

 

숫자는 신상사파가 훨신 우위에 있었으나 당시에는 상상도

 

못했던 횟칼로 무장한 범호남파 조직원들을

 

막을 방도가 없었다

 

 

허나 정작 중요한 인물이자 목표였던 신상사파 두목

 

신상현이 행사장에 보이질 않았다

 

신상현을 끝장내지 못하면 이번 기습은 실패나 다름 없었기에

 

조양은과 그의 조직원들은 다급히 신상현을 찾았다

 

허나 장수할 운명이였는지 그때마침 신상현은 호텔 객실

 

화장실에 가있었고 때마침 그때 조양은이 들이닥친 것이였다.

 

범호남파가 기습 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황급히 호텔밖 다방으로 피신한 상태였다.

 

 

신상현을 찾지못한 조양은과 범호남파 조직원들은

 

초조했고 도망갔던 신상사파 조직원들도 무장한채 반격 해오자

 

할수없이 조양은과 범호남파 조직원들은 호텔 밖으로 도망치게 된다

 

 

 

이때 많은 사람들이 이 사건 이후로 신상사파가 망한줄 아는데

 

사실 실상은 정 반대로 흘러갔다.

 

이날 이후 서울권 계파 조직들은 자신들의 상징적 인물인

 

신상현이 기습 받았다고 하자 일거에 몰려 들었고

 

범호남파 조직원들을 잡기위해 혈안이 되어 있었다

 

결국 신상사파의 보복을 피해 호남파 후견인을 맡던

 

조창조는 몸을 피해 도망치다가 결국 신상현을

 

찾아가 무릎을 꿇게 되고

 

 

오종철과 조양은 역시 경찰에 자수하게 되면서 사건이 막을 내린다.

 

허나 결말과는 다르게 이 일을 계기로 호남 출신 건달들이

 

나중에 서울 주도권을 잡게 되는데

 

 

이때 범호남파 소속이던 번개파가 신상사에게 붙게 되고

 

이때 번개파 행동대장 김태촌이 서울 주먹계에 등장하며 

 

신상사파의 후원으로 급성장 하게 된다.

 

후에 번개파에서 독립한 그는 서방파라는 조직을 결성하게

 

되고 서울 최고 조직중 하나로 올라서게 된다.

 

 

 

(이때 범호남파 실질적인 두목이던 오종철을 급습하여 오종철을

 

불구로 만들고 그를 은퇴 시켰다. 오종철의 뒤를 이어 조직을

 

물려받은 조양은과는 극한 원한 관계가 형성되게 되는데 

 

이건 나중에 따로 글 쓰겠음)

 

 

 

거기에 나중에 무혐의로 운좋게 석방된 조양은은 오종철의

 

후계로 남아있던 범호남파 조직을 물려받게 되고

 

이를 양은이파로 새 출범 시키게 된다

 

신상사파를 잡았다는

 

 (실상은 그렇지 않으나 소문이 그리 퍼져버림)

 

명성까지 얻게 된 그는 후에 주먹계에서 세력을 확장 시키게 된다.

 

 

그리고 반 호남파 노선이던 광주 OB파 부두목 이동재가

 

신상사파의 요청을 받고 당시 도주해 있던 오종철과 조양은을 잡기 위해 서울로 상경 했으며

 

이일을 계기로 광주 OB파에서 독립한 그는

 

OB동재파를 결성하여 서울에서 눌러 앉게 된다

 

 

결국 사보이호텔 사건을 계기로 3명은 모두 주먹계에서

 

주목을 받게 되고 후에 서울 주도권을 잡으며

 

전국 3대 조직인

 

 서방파vs양은이파vsOB동재파

 

를 형성 시키며 아이러니 하게도 호남 출신 건달들이 전성기를 맞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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