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겨울의 독일& 오스트리아 설경과 거리 풍경

2017. 12. 21. 14:03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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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한 10일정도 잡고 동유럽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동유럽은 날씨 자체가 상당히 추운데다가 아름다운 자연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정말 잘 나오는곳이라 

풀과 나무가 파릇파릇한 봄이나 여름철에 많이들 여행가는 곳인데 저는 일부러 설경을 찍기 위해서 겨울을 선택해 다녀왔습니다.

인터넷 여행 정보나 매거진에서는 당연히 겨울을 극 비추합니다만, 12월 중순이면 눈이 많이 내렸을 것이기도 했고, 

동유럽 전체적으로 크리스마스 마켓이라던지 크리스마스 관련 이벤트로 붐비는 곳이기도 하거든요.

솔직히 기독교도 아니고 크리스마스를 잘 챙기는 성격도 아닙니다만..ㅋㅋ

 


동유럽의 겨울 하면 무지막지하게 추운 이미지가 연상되기에 옷을 따뜻하게 챙겨갔는데

음.. 지금 한국이 더 춥습니다. 눈내린 할슈타트 호수 마을도 한국의 맹추위를 이길 수 없었습니다. 피한 잘 다녀왔네요ㅋㅋㅋ

아무튼 하늘도 멋지고 눈에 햇빛이 반사되어 반짝반짝한 자연을 열심히 사진으로 담아올 수 있었던 좋은 여행이었습니다.

사진은 별 의미없는 수기형 사진은 작은 크기, 풍경 사진은 큰 사이즈로 올렸으니 시간 없으신 분들도 중간중간 큰 사진만 보고 넘어가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독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 한국에 올때도 프랑크푸르트 공항을 이용해 왔는데, 공항 규모가 인천공항에 비해 작습니다.

면세점에 입점된 브랜드도 별로 없고 식당도 적어서 좀 실망했습니다.



숙소 옆에 딸린 주유소 편의점에서 간식으로 아이스크림과 콜라를 샀는데, 저렇게 두개가 6유로 였습니다. 어우;

 

 

 

 

독일 바이에른 주 퓌센 - 노이 슈반슈타인 성

 

원래 올라가는 길에 차도 다니는 듯 했습니다만, 눈이 너무 많이 와서 가장 길폭이 크고 경사가 완만한 대로로 마차와 사람이 다니고

 마리엔 다리로 바로 가는 경사가 가파른 길은 막아놨습니다.



방금 말했던 가장 큰 길, 마리엔 다리가 아닌 성 앞마당으로 가는 가장 보편적인 길인데 

사람이 많이 다니는 곳이다 보니 지저분하고 가끔 말똥이 눈에 섞여서 냄새도 나고 그럽니다.

아침 일찍 간거라 올라갈 때 사람은 별로 없더군요, 내려올 땐 많았습니다.



중간에 옆쯕으로 빠져서 찍은 사진, 마리엔 다리로 가는 길입니다. 눈이 안내렸을 때는 많이들 이용하는 길인데

한국인 관광객들도 그렇고 현지인들도 몇명 이쪽으로 가길래 안심하고 저도 옆으로 샙니다.



아침인데다 눈이 내린 바로 후라 깨끗합니다. 오히려 질척거리는 큰길보다 푹신푹신한 눈을 밟고 가니 별로 안미끄러웠습니다.



중간에 본 작은 개울, 대부분이 얼고 가는 계수 몇줄기만이 부지런히 흘러내리고 있었습니다.



마리엔 다리에 도착했더니 오른쪽으로 폭포가 보여서 찍었습니다.

반대편으로 올라온 외국인 일행도 있었는데 어느 길로 올라간건지 꽤나 고생했을 것 같더군요.




마리엔 다리에서 본 노이 슈반슈타인 성 전경, 산 중앙에 앉은 한 마리의 백조 같다고 해서 백조의 성이라고도 불리고,

디즈니성의 모티브가 된 성으로서 디즈니 성이라는 이명도 가지고 있지요, 눈내린 배경과 성의 모습이 아주 잘 어울립니다.

사진은 살짝 줌해서 찍은 것인데 육안으로 보면 성의 모습이 정말 작게 보입니다. 꽤나 멀리 있거든요..

개인적으로 마리엔 다리에서 본 모습보다 바로 앞에서 본 성의 웅장한 모습이 더 와닿았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노란 성은 호엔슈방가우 성입니다. 노이슈반스타인 성을 제작한 루트비히 2세의 아버지인 막시밀리안 2세가 만든 성으로 아버지의 성이라고 칭합니다.



강과 산, 그 위에 쌓인 눈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자연을 눈에 담으며 산길을 천천히 걸어 내려오면 노이 슈반슈타인 성의 앞모습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바로 앞에서 본 웅장한 성의 모습, 맑고 깨끗한 하늘 배경과 함께 본 노이슈반슈타인 성은 독일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입니다.

구도는 아주 예쁘다고 보는데 폰카라 약간의 아쉬움은 있네요, 다음 여행에는 반드시 dslr을 들고 가야겠습니다.






성 앞마당에도 들어가 보기는 했었습니다만,

안전때문인지 곳곳에 건설현장처럼 철근 구조물을 만들어놨고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라 사진 찍기는 애매해서 그냥 나왔습니다.






내려와 잠시 걸은 퓌센의 거리, 퓌센하면 모두가 노이 슈반슈타인 성만을 생각하는데, 아름다운 고풍의 민가가 많기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20유로짜리 미친 가격의 버거, 칼로 반띵해서 슬라이스해서 먹었습니다. 맛은 있었으나 역시 버거는 한입에 들어가야..



살게 굉장히 많았던 dm, 발포비타민과 눈 영양제, 발모샴푸랑 아침저녁용이 나누어져 있는 치약 등등.

발포비타민은 한국보다 훨씬 가격이 싸서 선물용으로들 많이 사갑니다.

 

 

 

 

오스트리아

 

 

잘츠카머구트 할슈타트 -

 

 

잘츠카머구트에 있는 한적한 호수인 할슈타트, 퓌센이 오스트리아 국경과 인접한 곳이기에 바로 다음 목적지인 오스트리아로 향합니다.

할슈타트는 1997년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맑은 호수와 산, 그리고 산밑의 오밀조밀한 마을의 조화로 유명합니다.



버스를 타고 터널을 지나 도착한 할슈타트, 이른 아침이라 쌀쌀했습니다.

그만큼 사람도 적어 한적한 마을의 모습도 꽤나 마음에 들었습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낸 집들에서는 따뜻한 가정의 일상이 보입니다.




정말 추울것 같습니다.




셀카봉을 사용해 이렇게 난간 바깥쪽에서 찍은 듯한 연출도 해봅니다.

 

할슈타트는 여행자들이 민박집에서 하루쯤 묵고 가게 하고 그른다던데.. 겨울은 비수기라 방이 별로 없습니다.

설경 멋진데ㅠ 생각해보면 눈 안내린 겨울의 할슈타트는 그저 창백하기만 했겠지요, 제가 잘 맞춰 간겁니다.

 

 

잘츠카머구트 - 츠벨프호른산 케이블카

 

 

볼프강 호수 바로 옆에 위치한 츠벨프호른산은 케이블카를 타고 보는 거대한 자연의 아름다운 모습, 그리고 겨울은 스키 명소로 유명합니다.



케이블카는 3~4명이서 탑니다.




위에서 바라본 잘츠카머구트의 설경이 정말 아름답습니다.




굉장히 가파르고 높은 산인데도 스키 한번을 타기 위해 열심히 등반합니다. 케이블카는 완전히 관광객용 이거든요.

가까워서 찍었는데 중간중간 어린 허스키를 데리고 등반하는 사람도 있고 또 다른 볼거리였습니다.




케이블카에서 내려 한 15분 정도 올라오면 스키어들의 출발점이자 정상에 도착하게 됩니다.

여기서 보는 전경이 또 엄청납니다. 이젠 마을이고 뭐고 알프스의 크기 앞에 압도되고 맙니다.





안쪽 쉼터에서는 핫와인과 코코아 등을 파는데 라면도 먹을수가 있었습니다.

외국인들도 많이들 먹던데 추운데 있다가 안으로 들어와 먹는 라면이 진리임을 아는 듯 했습니다.
라면은 끓여서 그릇에 담아주는것이 5유로로 확실히 같은 산 정상 물가라도 스위스 융프라우에서 먹었던 라면보단 훨씬 쌌네요.




내려오다가 발도 빠져 보고.. 엄청 깊더군요, 헉 뭐지 싶었는데 친절한 외국인이 도와줬습니다. 

스키를 타지 않고 도보로 다니면 중간중간 눈이 단단하게 얼지 않은 부분에 저렇게 쑥 들어가기도 합니다.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리던 볼프강 호수 바로 인근의 잘츠카머구트 마을. 크리스마스 마켓은 정말 어딜 가든 있습니다. 이곳은 그중에서도 규모가 꽤 있는편.

구경거리는 굉장히 많지만 크리스마스 마켓 특수성 때문인지 물가는 엄청나게 비쌉니다. 

페레로로쉐 정도 크기의 작은 수제 초콜릿을 만들어 파는 가게가 있었는데, 두알에 6유로라 하더군요. 어후








중간중간 들고 다니는 사람이 많던 인기있는 감자칩, 그냥 감자칩이 아니고 회오리감자처럼 깎아서 튀긴거라 베어 먹어야 합니다.

좀 밍밍하던데 옆에 뿌리는 소금이 따로 있더군요ㅠ







여유롭게 구경한 잘츠카머구트는 여행 온 느낌이 물신 들게 해줍니다.



잘츠부르크의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먹은 카푸치노와 달콤한 살구잼이 들어간 초콜릿 케잌

 

 

 

잘츠부르크 

 

 

 

잘츠부르크 역사지구- 미라벨 궁전

 

저녁즈음 다되서 도착한 미라벨 궁전, 도보로 바로 잘츠부르크 대성당과 모차르트 생가를 볼 수 있는 도시입니다.



미라벨 궁전의 정원은 살짝 낀 어둠과 어우러지며 운치있는 멋을 풍깁니다.






모차르트의 생가, 이 건물 4층에 세들어 살았다고 합니다.

 

역시 음악가보단 건물주죠



밤의 잘츠부르크 대성당,










모차르트가 오르간을 연주했던 성당이자 모차르트가 세례를 받은 성당으로도 유명한 성당입니다.

7~8월이 되면 성당 앞 광장에서 잘츠부르크 음악제가 열리며 사람이 많이 붐비는데, 이것도 1877년에 열렸던 모차르트제를 모토로 한 행사입니다.

잘츠부르크 역사지구에는 이렇게 곳곳에 모차르트의 흔적이 묻어있는 곳이며 고전 음악가에 관심있는 분이시라면 꼭 들러보면 좋을 듯한 곳입니다.





어김없이 성당 앞 광장에 열려있는 크리스마스 마켓, 이쁘긴 한데 사람이 워낙 붐비는 데다가 소매치기가 있기 때문에 여유롭게 구경할 곳은 못됩니다.

 

 

사진 분량이 워낙 많아서 오늘은 이쯤에서 정리하고 독일 로텐부르크와 오스트리아 비엔나 사진은 다음에 시간날 때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춥긴 했지만 동유럽의 설경이라니 언제 이런 멋진 장면을 또 볼수 있을까요.

따뜻한 봄의 푸른 경치를 보며 하는 여행도 좋지만 추운 겨울 가끔 들른 카페에서 커피 한잔씩 하며 이색적인 풍경을 볼 수 있는 겨울여행도 낭만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고럼 이만.



호텔 유리창, 가정집 아님













출처 : 루리웹 안뇽안뇽!!님


http://bbs.ruliweb.com/hobby/board/300261/read/305603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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