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3. 20. 20:17ㆍEtc.
에도시대에는 태어난 아이를 엄마가 목졸라 죽이는 일이 성행했다.
이를 마비키(間引き), 일본어로 솎아내기라고 한다. 그렇기 때문에 에도말기에는 평균 자녀수가 3명을 넘는 경우가 많지 않았다고 한다. 그 이상 태어나는 아이는 부모가 죽여버렸기 때문이다. 아이를 죽이는 풍습은 국가 세금을 줄이는 일이기에, 에도 정부에서는 자주 마비키를 금지하는 방을 붙이며 어떻게해서든 이 풍습을 없애려고 했다.
에도 말기의 농학자 사토 노부히로(佐藤信淵)는, '出羽奥州와 奥州(현재의 동북지방)에서 매년 1만 6, 7천명, 上総(현재의 지바현)에서는 3~4만명의 갓난아기가 솎아냄(마비키) 되고 있다' 라고 기록을 남기고 있다.
메이지시기 일본을 방문했던 선교사 루이스 프로이스는 "일본의 여성은 기를 여유가 없다고 생각하면 모두 아기 목을 다리로 눌러 죽여버린다" 라고 기록했다. 이 마비키의 전통이 얼마나 강했는지, 300년이 지난 20세기 들어서까지도 일본 정부는 이를 근절하기 위해 많은 애를 썼다.
에도시대 초기에 마비키가 성행한 이유는 가난한 일본 백성들에게 있어 양식을 축내는 '새 식구'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었지만, 후기에 들어가서는 경제적으로 풍요해짐에도 불구하고 부담을 더 지기 싫기 때문에 아이를 목졸라 죽였다.
필요없는 아이를 목졸라 죽여서 살처분하는것뿐만 아니라 낙태를 하는 풍습도 있었는데 이를 코오로시(子おろし)라고 한다.
(おろし란 일본어로 떨어뜨리다, 떨구다 라는 뜻)
코오로시란 낙태를 해주는 전문업체로, 돈을 받고 독약을 제조해줘서 파는 사람들을 뜻한다. 대놓고 간판을 걸고 장사를 했다고 기록되어있으니 당시 에도시대에 낙태, 유아 살해가 얼마나 많았는지 상상조차 하기 힘들정도다. 이 코오로시는 1842년에야 막부 정부에서 금지시켰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낙태 풍습이 너무 강력해서 사람들의 낙태를 막을 수 없었다고 한다.
구글 검색결과 마비키(間引き)에 대한 논문이 몇개 뜬다. 코오로시(子おろし)에 대한 논문도 몇개 보인다.
mabiki로 검색해보면 해외 학술 논문도 나온다. 이중 가장 많이 인용된것은 캘리포니아 대학 파비앙 교수가 연구한 저서이다.
파비앙 교수에 따르면 일본의 역사학자들은 중세 에도시대의 악습이었던 마비키를 감추려고 급급했다고 나온다. 연구 논문에 따르면 에도시대 내내 출산률은 5.0~6.0명으로 일정했는데 1726년부터 메이지유신으로 막부 정부가 붕괴되기까지 약 200년동안 인구수는 2700만명선으로 항상 일정했다고 한다.
그렇다면 나머지 어린아이들은 목졸라 죽임을 당했다는 소리인데 200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2700만명을 항상 고르게 유지한것을 보면 오싹한 느낌이 든다.
메이지시대 일본 민간학자 야나기타 쿠니오(柳田国男)에 의하면, 메이지 유신 이후에도 모든 집에 1남 1녀의 어린이만 있는 마을이 있었다고 한다.
마을 전체가 남자 1명, 여자 1명만 키운다는 것이다. 먹고 살기 어렵지도 않은 시대에 보기 좋다는 모양만으로 그 나머지 어린아이들은 몰래 목졸라 죽였다는 소리이다.
일본의 가지런하고 깔끔한 정원을 보면 강박적이고 소름끼치는 그런게 느껴지는데 아마 이것이 일본인들 내면에 있는 심성일지도 모르겠다.
출처 : 디시인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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